학장인사

페리스 여학원 대학의 전신인 페리스 여학원은 1870년(메이지 3년)에 미국 개혁파 교회에서 파견된 선교사 메리 키더(Mary E. Kidder)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일본 최초의 근대적 여성 교육기관으로 2020년에 창립 150주년을 맞이합니다.

여성에게 교육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그 당시 키더는 여성의 교육과 활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일본에서 기독교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에 기반을 둔 여자교육을 실천하려고 한 키더는 확실히 시대를 앞선 여성이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여성을 양성하고자 한 키더의 생각은 지금도 페리스의 리버럴 아츠(Liberal Arts, 교양)교육에 계승되고 있습니다.

교양이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문제나 과제를 스스로 발견・분석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힘이며, 지금과 같이 장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야 말로 필요한 능력입니다.

교양과 함께 페리스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For Others’의 교육이념입니다. ‘타인을 위해서’라고 번역되지만 그것은 친한 이웃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도 포함합니다. 키더도 이러한 이념을 가지고 미국에서 일본으로 온 것이 아닐까요?

‘For Others’를 실천하려면 타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냉정한 지성과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 타 문화를 수용하는 유연성과 넓은 시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이루어 가는 결단력과 실행력이 필수 불가결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또 ‘For Others’의 이념을 토대로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졸업생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페리스는 앞으로도 이러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학장
Makoto Arai, President